뱅갈로르 라이프/일상다반사 in Bengaluru

런던스쿨(London School of Speech) - 2007년 10월 22일

첸나이 양반장 2007. 10. 24. 01:50

 오늘은 제가 다니는 영어학원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인도 뱅갈로르에 어학연수를 많이 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시죠? 그런 어학연수 학생들이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 런던스쿨입니다. 정식 명칭은 런던 스쿨 오브 스피치(London School of Speech).

 

 저도 이 학원을 2005년에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당시에 대학 4학년과정을 위해 인도에 왔지만, 영어가 어디 되야 말이죠? 그래서 투션(Tution)을 알아보다가 알게 된 학원이지만, 당시에는 이 학원에 다니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많이들 다녔지만 말이죠. 2년이 지난 후에, 유학원에 일할 때에, 이 학원과 협력해서 한국에서 온 아이들을 공부시켰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교장선생님, 대부분의 선생님과 친밀한 관계를 갖게 되었죠.

 

 처음에 인도에서 영어학원은 어떨까? 한국의 파고다나, YBM처럼 그렇게 칸막이에 원어민 강사에, 그룹 스터디가 이뤄질까?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처음에는 도저히 학원 같지 않았습니다.

 

 자 한번 볼까요? 학원 전경입니다. 

 그냥 가정집과 똑같고, 간판하나 땡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짜진~ 학원 내부 입니다. 놀라셨죠?

'이게 무슨 학원이야?!' 라고 생각하실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본

대다수의 영어학원이 이런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책상하나에 의자 2개.

선생님과 학생 1:1 대면 학습형식이죠.

 

 이곳은 그룹 클래스입니다. 지금은 소수의 그룹입니다. 다른 시간대는 학생수가 아주 많죠.

 

 수업 전, 자습을 하고 있는 여학생입니다. 프랑스분 입니다.

 

 런던스쿨의 교장 엘리자베스 가잔드란(Elizabeth Gajendran)입니다. 한달 전쯤,

화장실에서 넘어지셔서 팔에 깁스를 하고 계십니다. 영국 대학 학위를 가지고 계시죠.

저 꼬마는 태국 아이입니다.

 

 학원이 초라해 보이신다고요? 하지만, 요즘 새로이 생기는 전문 영어학원 못지 않게, 다른 지점도 있고, 정부에 정식인가가 되어있어, 학원 등록증으로 비자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학원 부루셔입니다. 1972년 설립이라고 되어있네요. 와~35년 전통!

 

 등록비, 코스별, 인원별 학원비와 지점에 대한 설명입니다.

 

 겉보기에 학원이 별로 인 것 같고, 저도 아이들을 보내놓고, 내심 마음이 놓이지 않았었지만, 제가 직접 다니고,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선생님들이 연륜과 경력으로 잘 가르치신다는 것입니다. 전 요즘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면서 단어공부와 신문 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왜 진작에 신문을 읽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문에 나온 인도의 이슈와 정치, 경제, 사회에 대한 지식을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어학연수 오고 싶으세요? 망설이지 마세요. 미국, 캐나다 만큼은 아니겠지만, 인도도 나름 매력적인 곳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