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촐하게 더욱 친밀한 가족적 분위기를 느끼고자,
좁지만, 우리 집 앞 정원(?)에서 삼겹살을 구워먹었다.
지난 달에 숯불구이를 시도하다가 실패한 후,
그냥 휴대용 버너를 사용해서 고기를 구웠다.
이래저래 고기 재고, 야채 준비하고 했는데, 그 사진은 전부 생략.
먼저 나와서 고기를 어느 정도 굽고, 테이블 셋팅
고기 한 접시 나온 후에, 인드라와 바통 터치.
다들 오랜만에 나와서 먹는 거라 새로운 느낌. 서서 먹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래도 인도에서 한국의 MT를 연상시키는 즐거운 식사.
먹는 내내, 웃고, 떠들고, 또 내가 한 수다를 하기 때문에,
쉴새 없이 이야기 하며....실은 고기를 조금 먹기 위한 하나의 방법.
공간이 워낙 협소해서 이래저래 돌려가며 사진을 찍었지만, 결국 같은 앵글.
먹다 보니 서서 먹는 것보다는 신문지를 깔고, 좌상을 가지고 나와서 먹으면
공간적 제약을 훨씬 적게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번에는, 앉아서 먹는 방법을 시도해 봐야겠다.
또 한가지, 고기를 굽는 동안 냄새가 많이 나서 혹시나
인도인들에게 컴플레인이 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에 불구했다.
대신, 동네 개들이 냄새를 맡고 집앞에 집합 했다는...
그럴 줄 알고, 지난 번에 먹다 남은 탄두리치킨을 준비해서
밥 먹고 나가서 피딩. ㅋㅋㅋ
우리가 먹는 동안 묵묵히 열심히 고기를 구워 준 인드라. 인드라도 한 접시 구워서 맛있는 식사. 고맙다!
밖에서 먹는 것이 정말 한결 편했다. 집에서 구우면 냄새가 빠지는 데 이틀은 걸리고.
삼겹살 기름이 3층까지 미끌미끌하게 남는데, 밖에서 먹으니까 그런 걱정은 끝.
신문지 깔아서 기름자국 없고, 떨어진 음식은 그냥 물로 싹 치우면 그만.
다음에는 좀 제대로 준비해서 숯불구이를 다시한번 도전해봐야지.
아이들이 배불리 맛있게 먹어줘서 기분 좋았다.
많이 먹지 않아도, 보고 있는 것만으로 배부르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오늘 느꼈다. ㅋ
삼겹살 파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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