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갈로르 라이프/일상다반사 in Bengaluru

원더라~ 원더라~ 원더라~후!

첸나이 양반장 2009. 2. 25. 03:56

WONDER LA, 원더라. 뱅갈로르-마이소르 로드 28KM 지점에 있는 놀이 동산이다.  

금요일(21일) 나래네 학교에서 소풍을 갔지만, 나래는 가지 않았다. 대신에

토요일(22일) 지수와 나래, 집사님이랑 원더라에 갔다.

 

 위는 원더라 웹 사이트에 있는 원더라 전경이다. 사진으로 찍었는데, 매치가 잘 안되서 그림을 실었다.

 

아래는 원더라 이용권이다.

주말요금과 평일 요금이 다르다. 학교 단위의 단체 손님에만 학생 요금이 적용되고,

가족 단위는 키로 어른과 아이를 구분한다. 140cm이상은 무조건 성인요금이다.

우리는 4명 모두 140cm가 넘기에 성인 4장을 사서 들어갔다.

참고로, 이곳은 롯데월드처럼 입장권 따로, 놀이기구 이용권 따로가 아니고,

무조건 자유이용권이다. 처음에 입구에서만 표를 확인하고,

그 이후에는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서 놀면된다.

참 편하다!

 

 

11시 30분쯤 원더라에 들어갔다. 가자마자 락커를 하나 잡아서 가방을 넣어두고,

바로 Water Splash를 탔다. ㅎㅎㅎ

롯데월드에 후룸라이드 같은 건데, 매우 간단하다.

2명, 3명, 3명, 3명 이렇게 4칸으로 되어 있는 배를 타고,

올라갔다가 바로 내려간다. 후룸라이드처럼 물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경사진 곳을 내려가면 아래에 물 웅덩이가 있는데, 그곳에 들어가면

물이 화~악하고 넘쳐난다. 후룸라이드는 물에 홀딱 젖지 않는데,

여긴...OTL 완전히 다 젖었다.

 내려가기 전에 사진을 찍어 준다. 처음 타고 너무 신나서 무작정 60루피 주고 뽑아 버린 사진.

나만 신났고, 집사님과 나래를 겁에 질린 모습이다. 눈을 질끈 감고...ㅋㅋㅋ

 

 저녁에 수영다하고, 가기 아쉬워 한번 더 탄 워터 스플래쉬.

난 여유로운 모습으로 짱이야라는 표정으로 사진을 찍으려했는데,

나래가 번쩍 손을 들어 얼굴을 가려버렸다. 쳇!

맨 앞에 저 아저씨는 무서워 저러는 거야 연출이야.

요가? 스트리트 파이터에 달심같잖아!

 

 하나도 안 무서운 던젼라이드. 처음에 사람이 없어 들어가 탔는데,

수영 끝나고 또 타자고 해서 난 쏙 빠졌다. 근데 첨에 탔을 떄 보았던

사진 촬영 장소를 기억하고 지금은 나래와 지수가 포즈를 취하고는 사진을 찍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범퍼카로 불리는 Crazy Car. 시간이 넘 짧은 거 같았다.

여기서도 이 기구는 인기가 참 많았다. 밤이 되어서도 3~4줄로 사람들이

길게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위에는 아이들과 여성을 위한 크레이지 카가 또 있다.

 

 

즐거운 표정들...하지만 타고 내려와서는 얼굴이 노래져서는 힘들어하는 두 녀석들.

그래도 신났다고 저렇게 노는 모습이 보기 좋다. ㅋㅋㅋ

 

 

 아이들의 좋아하는 모습. 오랜만에 나온 야외에서

지수, 나래가 정말 정말 좋아하고 있다.

해 맑게 웃는 저 모습을 보라!

 

 나도 얼마만의 외출인지. 신났다. 그저 좋아서 이거저거 타고, 먹고, 웃고 떠들고...

나래 지수 아이스크림을 들고 워터 스플래쉬 물이 튀는 곳 앞에서..찰칵!

 

 이거저거 다 타고, 점심먹고 들어온 워터월드.

위에 사진은 물 찬 바가지 한 가득 맞고 물에 젖은 생쥐 꼴이고

아래는 파도풀에서 한바탕 파도타기를 한 후에 기념 촬영이다.

 

 내가 얼마나 기다렸던 시간인가??

2년 전에도 원더라에 왔었지만, 꼬마 아이들과 왔기에, 저런 잼있는 미끄럼틀은

타보질 못했었다. 한국에서도 귀 때문에 큰 수영장은 가본적이 없어서,

이곳에서 즐겼던 슬로프는 정말 예술이었다.

그중에 Vertical Fall이 있었는데, 정말 폭포에서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고 옆에는 Wave Fall이 있었는데, 그건 한단계 아래 슬로프 였고, 정말 wave fall의 스릴은

상상을 초월했다. 맨 몸으로 물살을 가르며 내려가는 내 몸, 아찔했지만 정말 기분 짱이었다.

그걸 타고 한 시간 반 정도 더 슬로프를 느끼면서 신나게 놀았다.

 

점심, 저녁을 모두 원더라에서 해결하고, 7시 30분쯤 집으로 출발했다.

 

집에서 원더라까지는 39km. 차 막히는 길 밖에 몰라 2시간이 걸렸지만, 정말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어찌나 재미있게 놀았는지....

 

 

하루가 지나고 주일 저녁부터 지수, 나래, 나는 고열과 두통에 시달렸다.

월요일 심하게 앓고 오늘에서야 정신을 차리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2년전과는 너무나 달랐던 신나는 시간이었다. 왜냐?

이런 저런 슬로프를 모두 즐겼기 떄문이지.

그리고 주말이라 파도도 40분마다 20분씩이나 해 주고...

 

다음에 올때는 11시 30분쯤 와서 수영을 먼저 하고,

3~4시쯤부터 놀이기구를 타야겠다.

그 시간에는 사람들이 없어서 줄 서지 않고 바로바로,

저녁에는 불빛이 휘향 찬란한데서

놀이공원임을 맘컷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구 아직도 몸이 놀랬는지....온 몸이 다 쑤시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