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말...인도친구 한명과 한국 친구 한명 3명이서 이런저런 일이 있어 시티마켓 S.P. Road에서
허기를 달래기 위해 식당을 찾던 중 발견한 괜찮은 맛 집이다.
그 이후로 볼일이 있어 시티마켓에 가게 되면 이곳에서 항상 점심을 먹는다. 그 전까지는
시티마켓에서 일 보고 시그마 몰에 가서 햄버거로 빈 속을 채웠는데,
이제는 그것보다 싸고 맛있는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도 음식인 비리야니 - 점심을 먹을 수 있다.
메인 로드에 가장 가까운 골목에 아주 좁은 길 앞에 위의 간판이 걸려있다.
그리고 입구에는 메뉴가 있다. 넌베지 밀, 치킨비리야니, 머튼 비리야니, 베지 밀, 에그 커리, 짜파티.
안에 들어가면 그냥 테이블 3개정도 놓을 수 있는 좁은 공간이다. 그 중 한개의 테이블 위에 TV가 놓여있다.
주방이다. 그냥 가정집의 부엌 공간이다. 큰 음식점이 아니고, 그냥 가정 집에서 해 주는 밥이다.
원래는 더 나이 든 안띠가 있었는데, 오늘은 어디 갔는지 젊은 아줌마가 있다. 아마도 안띠 아들과
이야기 하는 내용으로 봐서는 누나같다. 안띠의 딸.
조금한 책상은 카운터다.
난 치킨 비리야니와 세븐 업을 시켰다. 가격은 길거리 비리야니만큼 싸지는 않지만, 저렴하다.
하이데라바드 치킨 비리야니 - 50루피, 세븐 업 - 10루피.
오늘은 다른 날 보다 덜 기름져서 맛이 좋았다.
인도의 식당이나 중국식당은 미원을 많이 넣는다. 하지만 여기 음식은 집에서 먹은 밥처럼
먹고 난 후에도 부대끼지가 않아 속이 편하다.
저 밥 속에 살이 통통한 치킨 두조각이 들어있다.
그리고 여기 물은 정수기로 걸러낸 물이다. 예전에 물 때문에 탈이 난 후에
음식점에서 레귤러 워터는 절대 마시지 않고, 미네랄 워터를 사 마시는데, 여기 물은 괜찮았다.
보통은 인도인 답게 손으로 쓱쓱 싹싹 먹는데, 오늘은 별로 땡기지 않아서 그냥
숟가락을 이용해서 먹었다. 람잔과 라이따에 쓱쓱 비비고, 치킨은 뼈를 발라내고
조금 조금하게 찢어서 밥과 함께 먹었다.
정말 맛있게 아주 맛있게 한 접시를 싹 비웠다.
오늘은 목적지가 시티마켓이 아니라서 안와도 되었지만 저 비리야니가 며칠전부터 계속 생각나서
가다가 들렀다. 근데 시간이 너무 일렀다. 12시 5분. 12시 30분에 오픈하는 가게에 꼭 가겠다고
주변에 중고 컴퓨터 가게 두곳을 구경했다. 17인치 CRT모니터 중고가 2300~2500루피란다.
무슨 75000원을 주고 중고 CRT를 산단 말인가...아 진짜 인도.
아니 뱅갈로르...아 미치겠다. 이 후에 난 AV리시버의 중고가격을 알고 난 후
OTL 했다...지금 솔직히 기분이 별루다...
뱅가로르에서 홈시어터 구축은 정말 무리란 말인가.............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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